
민간 우주정거장 개막
2026년부터 본격화될 민간 우주정거장 개발 경쟁이 뜨겁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ISS) 퇴역을 앞두고 미국 보이저, 유럽 에어버스, 일본 미쓰비시가 손잡은 '스타랩' 프로젝트가 대표적이죠. 록히드마틴과 팰런티어테크놀로지까지 가세하면서 우주산업 판도가 정부 주도에서 민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ISS 퇴역과 민간 우주정거장 부상 배경
지구 상공 400km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은 1998년 첫 모듈 발사 이후 25년 넘게 운영되면서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입니다. 각국 정부가 매년 투입하는 유지비만 수조 원에 달하지만, 시설 낙후로 인한 안전 문제가 계속 제기되어 왔죠. 미국 NASA는 2030년경 ISS를 태평양에 추락시켜 폐기할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 기업들이 우주정거장 개발에 뛰어든 건 단순한 우주 탐험 차원이 아닙니다. 무중력 환경에서의 신약 개발, 첨단 소재 연구, 우주 관광 등 수십조 원대 시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제약업계는 지상에서 불가능한 단백질 결정 연구를 우주에서 진행하며 획기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보이저 스페이스가 주도하는 스타랩 프로젝트는 2028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에어버스와 미쓰비시가 설계와 제조를 맡고, 록히드마틴이 초기 개발 단계를 이끌었죠. 최근에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팰런티어가 합류하면서 AI 기반 우주정거장 운영 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주목할 점은 이들 기업의 기술력과 자금력입니다. 에어버스는 유럽 최대 항공우주 기업으로 위성 제조 경험이 풍부하고, 미쓰비시는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록히드마틴은 F-35 전투기로 검증된 시스템 통합 능력을 보유했고, 팰런티어는 미국 정보기관들이 사용하는 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우주산업에 접목하고 있죠.
우주정거장 개발 경쟁과 시장 전망
스타랩만 민간 우주정거장을 준비하는 건 아닙니다.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은 'Orbital Reef'를, 시에라 스페이스는 'LIFE 해비타트'를 각각 개발 중이죠. 스페이스 X도 자체 우주정거장 구상을 밝힌 바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2030년대 민간 우주정거장 시장 규모를 연간 5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합니다. NASA를 비롯한 각국 우주기관들이 주요 고객이 될 전망이고, 민간 연구소와 제약회사들도 우주 실험실 임대 수요가 크죠. 실제로 화이자와 머크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미 ISS에서 신약 후보물질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우주 관광 시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스타랩은 최대 4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모듈을 설계 중이며, 1인당 체류 비용을 2주 기준 5,000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억대 자산가들 사이에서 우주 체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 분야만으로도 연간 수억 달러 매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죠.
관련 산업 생태계도 함께 성장할 겁니다. 우주정거장으로 화물과 승객을 실어 나를 발사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스페이스 X, 블루오리진, 로켓랩 같은 발사 서비스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입니다. 우주복, 생명유지장치, 통신장비 제조사들도 안정적인 주문을 확보하게 되죠.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부품 공급으로 간접 수혜가 예상됩니다.
투자자가 알아야 할 우주산업 변화
민간 우주정거장 시대가 열리면서 투자 기회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직접 참여 기업들 외에도 소재, 부품, 장비 공급망 전체가 수혜 대상이죠. 특히 극한 환경을 견디는 특수 합금, 우주 방사선 차폐 소재, 초정밀 센서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가치가 재평가받을 겁니다.
다만 단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우주정거장 개발은 수조 원대 자금이 투입되는 장기 프로젝트이고, 실제 매출이 발생하려면 2030년대는 되어야 하죠. 그 사이 기술적 난관이나 자금 조달 문제로 일정이 지연될 리스크도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여러 민간 우주 프로젝트들이 자금난으로 중단된 사례가 많았습니다.
정부 정책 변화도 변수입니다. 미국 NASA는 민간 우주정거장 개발에 수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지만, 정권 교체나 예산 삭감으로 지원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죠. 유럽과 일본도 자국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는데, 재정 여건에 따라 정책이 바뀔 수 있습니다.
장기 관점에서 보면 우주산업은 21세기 가장 유망한 성장 분야 중 하나입니다. 민간 우주정거장은 그 시작점일 뿐이고, 향후 달 기지 건설, 화성 탐사, 소행성 채굴로 이어지는 거대한 흐름의 일부죠. 관련 기업들의 기술 개발 진척과 정부 계약 수주 여부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분산 투자하는 게 현명한 접근법입니다. ETF나 우주산업 펀드를 활용하면 개별 기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국제우주정거장 퇴역을 계기로 민간 우주정거장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보이저, 에어버스, 미쓰비시가 협력하는 스타랩 프로젝트를 비롯해 여러 기업들이 2020년대 후반 발사를 목표로 경쟁 중이죠. 우주 실험, 신약 개발, 관광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이 가능해지면서 수십조 원대 시장이 형성될 전망입니다.
투자자들은 직접 참여 기업뿐 아니라 소재·부품 공급망 전체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리고 기술·자금 리스크가 있어 장기 분산 투자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정부 정책과 기업들의 개발 진척 상황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면서 우주산업 성장 흐름에 동참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한국경제 이해성기자